김흥종 원장 “ESG, 글로벌 공급망·경제안보에도 영향 미칠 것

2022-04-28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28일 “ESG 관리가 개별기업의 영역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경제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종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아시아타임즈가 주최로 열린 ‘ABC(Asia Business Conference) 2022’ 포럼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지금 세계경제는 큰 혼란 속에 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돼 온 미·중간 전략경쟁은 보호주의와 각자도생의 추세를 강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망 재편으로 경제안보상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100년 만에 인류에 큰 타격을 주는 역대급 팬데믹(사회적 대유행)이자, 경제위기의 근원이라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경제의 회복국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고착화되고 에너지와 곡물을 비롯한 상품공급망의 불안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기후 변화 대응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각국은 이에 대응하고자 탄소중립 정책을 서두르고 있다. 탄소중립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유럽가 미국 등 기후 선진국들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의 규제를 제정하며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작년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배출의 40% 감축을 중간목표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투발루 외무장관은 발을 물에 담근 채 연설을 하면서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에 크나큰 위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며 “작년 10월 G21 주요 의제 중 하나가 환경과 기후였고, 동 회의에서 발표된 글로벌 메탄서약은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작년 10월에 발간된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투자가 전체 펀드 자산에 약 7.4%를 차지하며, 환경문제와 관련된 부분은 1.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기후 대응 투자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 보다 보편적으로 ESG의 중요성은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그린전환, 디지털 전환, 해외리스크 관리, 공급망 불안 등 여러가지 대외위협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ABC 2022] 김흥종 원장 “ESG, 글로벌 공급망·경제안보에도 영향 미칠 것” (asi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