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18 프로 맥스 대용량 배터리의 배송 규제를 피한 방법
09.21 10:23
|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지켜봤다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입니다. 이는 주로 실리콘-카본 배터리 기술 덕분입니다.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셀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제조사들은 같은 크기에서도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한 가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국제 운송 규정상 20Wh를 초과하는 단일 배터리 셀을 운송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규정 때문에 제조사들은 배터리를 20Wh 기준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개의 셀로 나누거나,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일부 시장에는 더 작은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 규제를 우회하는 영리한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애플이 사용한 방법은 아이폰 18 프로 맥스 지원 페이지에 숨겨져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배터리 충전량을 20Wh 이하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제한이 적용돼 있어, 결과적으로 초기에는 배터리의 전체 용량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처음 켜고 설정을 시작하면 이 충전 제한이 해제됩니다. 이후 사용자는 배터리의 전체 용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eSIM 전용 모델의 배터리 정격 용량은 5,567mAh(21.75Wh)입니다. 유럽 모델은 물리 SIM 카드 슬롯을 탑재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작아 5,391mAh(21.06Wh)이지만, 이 역시 20Wh 기준을 넘어섭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위 수치는 모두 배터리의 정격 용량(rated capacity)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일반적으로 일반 용량(typical capacity)을 표기하기 때문에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운송 규제 당국은 이미 2025년 6월 이러한 방식의 운송을 명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다만 ADR, IATA, ICAO와 같은 다른 규제 기관들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가 이미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기관 역시 해당 방식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애플이 사용자가 이 기능을 직접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해외로 배송해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능을 다시 활성화해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배송이 완료된 후에는 기능을 다시 해제해 배터리의 전체 용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Wh 규정 자체도 시대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유엔 위험물 운송 전문가 소위원회(UN Sub-Committee of Experts on the Transport of Dangerous Goods)가 단일 셀 배터리와 관련된 별도의 제안을 검토했습니다. 해당 제안에서는 기존의 20Wh 기준이 점점 현실과 맞지 않게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동일한 종류의 셀이 20Wh를 초과하는 다중 셀 배터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반면, 기능적으로 거의 동일한 단일 셀 배터리는 다른 방식으로 규제를 받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 기관들은 2029년 정책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애플은 나름의 우회 방법을 찾아낸 셈입니다. 애플의 배송 방식은 앞으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규제 장벽 없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아시아와 유럽에서 같은 스마트폰의 두 가지 버전이 판매되는 일은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출처:”애플이 아이폰 18 프로 맥스 대용량 배터리의 배송 규제를 피한 방법 > 모바일 뉴스 | 퀘이사존 QUASARZON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