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로 中 물류비용 33% 폭등”…글로벌 경제 부담 가중

2022.04.06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전면봉쇄 장기화로 중국내 물류비용이 33% 폭등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항의 육·해상 물류 차질도 커지면서 전 세계 공급망 위기에 더 큰 압박이 더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SCMP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트럭운전사들은 엄격한 코로나19 검사로 고생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목적지에 진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국내 물류가 크게 정체되고 있다.

자신을 펑이라고 소개한 한 트럭 운전사는 SCMP에 “현재 코로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인 상하이에서 지린성을 갈 경우, 최소 2주가 걸린다”면서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트럭운전사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트럭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 당국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밝혔다.물동량이 줄자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중국 물류협회에 따르면 최근 물류 비용이 33% 폭등했다고 밝혔다.

한편 SCMP는 전일 상하이 시정부가 일일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돌파하자 전면봉쇄 조치 연장을 공식 발표했으며, 추가 봉쇄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황푸(黃浦)강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눠 단계적 봉쇄에 들어갔다. 당초 시정부는 황푸강 동쪽 푸둥(浦東) 지역은 28일 오전 5시부터 4월 1일 오전 5시까지, 황푸강 서쪽 푸시(浦西)은 4월 1일 오전 3시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순차적으로 봉쇄된다고 발표했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도로·교량·터널도 폐쇄됐다. 그러나 봉쇄 기간 감염자가 계속 급증하자, 시정부는 푸둥 지역 봉쇄를 연장한 데 이어, 푸시 지역 봉쇄도 유지키로 했다.

도시가 멈추면서 푸둥의 상하이항은 육·해상 물류난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트럭 운행에 차질이 생기고 선적·하역이 밀려 항구에 대기 중인 선박도 수백 척이 넘는다는 것이다.

특히 육상 운송이 원활하지 않아 물류 이동에 타격이 크다. 상하이를 드나드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격리 가능성을 우려해 상하이 진입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상하이항으로의 화물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이 크다.

육상 운송이 어려워지자,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 등은 철도 등 대체 수단을 이용해 화물 컨테이너를 상하이항으로 보내고 있다. 상하이항은 인근 장쑤성과 저장성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출 관문이다.

상하이항의 선박 선적·하역 정체도 심각하다는 관측도 잇따른다. 해운 데이터 집계사인 베설밸류는 3월 말 상하이항 바깥에서 대기 중인 선박 수가 300척을 넘었다고 밝혔다. 2주 전과 비교해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출처:“상하이 봉쇄로 中 물류비용 33% 폭등”…글로벌 경제 부담 가중 – 조선비즈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