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칩으로 2027년까지 1조달러 매출”

2026.03.17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최소 1조달러의 누적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GTC’에서 “블랙웰(Blackwell)과 루빈(Rubin) AI 칩을 통해 2027년까지 최소 1조달러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이었던 ‘2026년까지 5000억달러’에서 기간을 1년 늘린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과 실행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급증을 기반으로 급성장해 왔다. 다만 이번 전망치는 매출 성장 속도가 추가로 크게 가속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최대 4.8% 상승했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뉴욕 증시에서 1.6% 오른 183.19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행사에서 스타트업 ‘그록(Groq)’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칩도 공개했다. 이 칩은 대형 언어모델 추론 속도를 높이기 위한 ‘언어처리유닛(LPU)’으로, AI 응답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PU는 칩 내부에 고속 메모리를 탑재해 텍스트 생성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기존 AI 가속기와 함께 사용하는 보조 프로세서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중앙처리장치(CPU) 사업 확대도 공식화했다. 황 CEO는 “CPU 시장은 확실한 수십억달러 규모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CPU ‘베라(Vera)’는 데이터센터·게임용 PC·노트북 CPU 기능을 통합한 설계가 특징이다. 다수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면서 복잡한 연산도 빠르게 수행하고 전력 효율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GPU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프로세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AI 컴퓨팅 시스템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PU만으로 구성된 컴퓨터 판매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AI 칩 투자 급증으로 엔비디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4조400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경쟁도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AMD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칩 개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CPU 사업 확대는 데이터센터 CPU 시장을 장악해 온 인텔에도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ARM 기반 칩을 자체 개발 중인 아마존 ‘그래비톤(Graviton)’ 라인업과도 경쟁하게 된다.

소프트뱅크 계열사 ARM 역시 관련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시장 진입이 ARM 생태계 확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엔비디아 “AI 칩으로 2027년까지 1조달러 매출” < 기업일반 < 모바일·반도체 < 전자ICT < 기사본문 – 이비엔(EBN)뉴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