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초의 애플 실리콘 ‘M1’ 공개··· 첫 제품은 맥북 에어·프로·맥 미니 3종

입력 2020-11-11

컴퓨터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여정이 지금 막 시작되었다. 11월 10일(현지 시간), 애플은 자체 행사를 통해 애플 매킨토시에 탑재되는 새로운 프로세서인 애플 실리콘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미 애플은 지난 6월 WWDC(세계 연례 개발자 회의)를 통해 향후 2년 내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매킨토시 전체를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는데, 애플이 인텔 프로세서와 결별하는 것은 2006년, 애플 파워맥 G5에서 맥 프로로 전환한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지난 6월 개최된 WWDC에서 애플은 향후 2년 내 모든 맥에 애플 실리콘을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첫 제품이 애플 M1이다. 출처=애플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는 “불과 두 달 만에 우리의 세 번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팀은 여전히 집중력을 유지하고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라며, “이제 맥에 관해 이야기할 시간이다. 맥 사업은 지난 분기에 거의 30% 성장했고, 오늘날 50% 이상의 구매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은 놀라운 일을 하기 위해 맥을 사용하며, 그들은 맥을 사용해 세상을 바꾸고 기회를 잡는다”면서 새로운 매킨토시용 프로세서인 애플 실리콘에 대한 발표를 시작했다.

애플 M1은 5나노 기반 프로세서로, 8코어 CPU와 8코어 GPU, 16코어 뉴럴 엔진으로 구성돼있다. 출처=애플

애플 M1으로 이름 지어진 첫 애플 실리콘은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구성돼 CPU와 GPU, 메모리가 5nm 기반 칩 하나에 집약되어 있으며, 16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연산을 처리한다. 프로세서는 4개의 12MB L2 캐시와 4개의 4MB L2 캐시가 빅리틀(Big.LITTLE) 구성으로 동작하는 8코어 구성이며, 8개의 그래픽 코어와 16코어 구성의 뉴럴 엔진이 그래픽 처리를 담당한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M1 CPU는 와트당 연산 처리성능이 현재 가장 높은 프로세서로, 통상적인 PC 칩의 ¼ 전력으로 최대 3배에 가까운 와트당 연산 처리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한다. GPU 역시 동일한 전력 사용량에 두 배 높은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앱스토어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은 새로운 유니버설 앱을 통해 기존 맥 OS 용 앱을 간단히 변환할 수 있다. 11월 12일 공개되는 맥OS 빅서에 포함된 로제타 기술을 이용하면, 업데이트되지 않은 기존 맥 앱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출처: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01111/103902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