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 배터리 직접 교체 ‘비용 절감 득될까’
2021-05-25
구형 휴대폰을 저렴하게 샀지만, 배터리가 노화되어 성능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IT미디어 씨넷이 아이폰6를 구입해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짚었다. 배터리 교체 방법은 아이픽스잇(iFixit, 기계 수리를 돕기 위한 커뮤니티)을 참조했다.
◇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이유
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되기 마련이다. 6년 전에 출시한 아이폰6 배터리가 최상의 상태가 아닌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때문에 휴대폰이 예기치 않게 재시작하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애플은 “배터리가 필요한 최대 전력을 공급할 수 없어 예기치 않게 정지됐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이럴 경우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
◇ 아이폰 배터리 가격은 얼마?
구형 아이폰6를 100달러(약 11만3000원)에 구입했는데, 애플의 공식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는 비용은 49파운드(약 7만8000원)다. 구매한 아이폰6의 반값 이상이 든다. 우편으로 받을 경우는 비용이 더 증가해 56.44파운드(약 9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배터리만 구입할 경우 배송비를 포함한 비용은 37.96달러(약 4만3000원)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배터리 외에 교체 시 필요한 준비물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배터리 교체용 부품이 필요하다. 애플은 배터리 교체 부품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이 아닌 타사 교체 배터리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 외에 열을 가하고 접착제를 제거하는 데 헤어드라이어가 필요하다.
◇ 배터리를 교체하면 보증이 무효화되나
아이폰은 물론이고 애플 제품은 기기를 서비스센터가 아닌 곳에서 해체할 경우 보증이 무효화된다. 하지만 배터리가 노후해 교체해야 할 정도라면 12개월의 보증 기간이 이미 만료됐을 가능성이 높다.
◇ 아이폰 배터리를 직접 교체해도 안전한가
배터리를 직접 교체해도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확답할 순 없다. 아이픽스잇이 배터리 교체 방법에 대해 매우 자세한 설명을 하지만, 과열될 경우 배터리가 발화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이 문제는 낡은 배터리를 제자리에 고정하는 접착제를 풀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로 전화기 뒷면을 가열하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어느 정도 뜨거운 것이 과열인지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내에는 편안하게 만질 수 없는 정도를 뜨겁다고 설명했지만, 사람에 따라 느끼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
◇ 아이폰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아이폰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는 것이 어렵진 않다. 손재주가 좋지 않은 사람도 안내서대로 따라 하면 교체할 수 있는 정도다. 내부 나사는 7개로 어렵지 않게 뺄 수 있어 배터리를 교체하기 쉬웠다.
하지만,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품을 건드릴 경우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 아이폰 배터리를 직접 교체할 가치가 있을까
값싼 중고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위험부담을 무시할 순 없다. 최악의 경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당 기자는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화면 보호기를 잘못 건드려 깨졌다고 전했다.